중국·필리핀 ‘영유권 분쟁’ 스프래틀리 군도 충돌...중 해경, "필리핀 선원, 암초 무단 상륙해 대응"

중국 해경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중국명 난사) 내 암초에 무단 상륙한 필리핀 선원들에 대해 대응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글로벌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중국 해안 경비대와 필리핀 해안 경비대의 충돌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선원 5명이 중국이 실효 지배를 주장하는 샌디 케이(필리핀명 파가사 암초2·중국명 톄셴자오)에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륙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경은 이들을 식별한 뒤 관련 법규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으며,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했다”고 보도했다.

 

샌디 케이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과 매우 인접한 곳으로 양국간 영유권 갈등의 최전선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은 이른바 ‘구단선(九段線)’을 내세워 스프래틀리 군도 등 남중국해 90% 해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을 근거로 각기 영유권을 주장 중이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미국·일본·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 대응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20일부터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연례 연합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진행하고 있다. 8일 종료되는 발리카탄에 대응해 중국군은 최근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을 순시하는 등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