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에 하고 싶은 건 '놀기'…실제로는 "학원가요"

국내 청소년 고민 1순위는 줄곧 공부…2순위는 '외모'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은 학교가 끝난 뒤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지만, 절반 이상이 학원에 가는 등 놀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성적이었고 그다음은 외모였다. 과거에는 직업보다 후순위였던 외모에 대한 고민이 2순위로 올라온 뒤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여일 앞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4일 아동권리보장원의 '2025 아동분야 주요통계'에 따르면 아동종합실태조사와 사회조사 등을 토대로 국내 아동 관련 주요 지표를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동이 방과 후 희망하는 활동과 실제 주로 하는 활동의 '차이'는 학원·과외에서 두드러졌다.

방과 후 활동으로 학원이나 과외를 희망하는 경우는 25.2%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54.0%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고 있었다. 차이가 28.8%포인트(p)에 달해 희망과 실제 활동의 간극이 컸다.

놀이터나 PC방 등에서 친구들과 놀기를 희망하는 경우는 42.9%에 달했지만, 실제로는 놀지 못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방과 후 주로 하는 활동으로 친구들과 노는 경우는 18.6%에 그쳐 차이가 24.3%p였다.

집에서 숙제하기도 마찬가지였다. 집에서 숙제하기를 희망 활동으로 꼽은 비율은 18.4%, 실제는 35.2%였다.

아동권리보장원의 '2025 아동분야 주요통계' 보고서 갈무리.

이번 통계에서는 2020년, 2022년, 2024년에 실시된 사회조사를 토대로 국내 청소년(13∼18세)이 고민하는 주요 문제의 변화 양상도 담겼다.

이 기간 청소년의 고민 1순위는 줄곧 성적, 적성과 같은 '공부'였다.

그다음 고민은 2020년에는 '직업'이었으나 2022년부터 '외모'로 바뀌었고, 2024년에도 2순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공부(74.6%·복수응답), 직업(42.9%), 외모(38.6%), 친구(27.0%) 순으로 꼽은 반면 2024년에는 공부(76.1%), 외모(42.2%), 직업(36.7%), 친구(34.0%) 순이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