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인 메이(Sell in May). 전통적으로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격언이 국내 주식시장에선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생각보다 이란 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만 뒷받침된다면 5월 코스피 7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4월 코스피가 30% 급등한 만큼 이에 따른 상승률 둔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7000포인트까지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지속 등 전쟁 노이즈 속 유가와 금리의 변동성은 높겠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전쟁에 대한 민감도를 낮게 가져갈 전망”이라며 “주요 업종들의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5월에도 코스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우위에 있고 생각보다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고려해 4월에 이어 5월에도 순매수를 한다면 코스피 7000포인트 진입을 만들어내는 수급 주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며 현재 840조원을 앞두고 있다”며 “4월 한달 동안 증시 반등에도 실적 전망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초반 수준으로 주요국 대비 밸류 매력도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신흥국 증시 내에서 IT 경쟁국인 대만 대비 양호한 이익 모멘텀으로 국내로의 자금 유입이 앞서는 점 또한 수급 환경 개선 기대감 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4월 코스피가 30%가량 급등한 점은 5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4월 월간 코스피가 약 30% 급등하면서 역대 2위 상승률을 기록했던 만큼 5월에는 4월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High Single)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최재원 연구원은 “4월 한달 간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속도 조절 가능성 또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