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랜드’는 못 참지…노들섬, 어린이 웃음 소리 가득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당기시오’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노들섬이 거대한 ‘서커스 랜드’로 변신했다. 잔디마당 곳곳에서 서커스 공연이 이어졌고, 아이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가 섬을 가득 채웠다.

 

서울문화재단은 국내 최대 서커스 축제인 서울서커스 페스티벌이 어린이날을 포함한 4∼5일 노들섬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8년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관객이 축제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커스 단원이 된다는 ‘서커스 랜드’ 콘셉트로 운영된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포스트맨’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정글짐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프로토콜 - 너의 색을 휘날려’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비눗방울을 만들고 있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포스트맨’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4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원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에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당기시오’ 공연을 구경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보기 전 직접 서커스 기예를 체험하며 축제 분위기에 몸을 실었다. 아이들은 줄을 따라 조심스레 균형을 잡고, 어른들은 서툰 손놀림으로 저글링에 도전했다. 단순히 무대를 관람하는 행사가 아니라, 관객도 축제의 일부가 됐다.

 

노들섬 곳곳에서는 국내외 서커스 공연도 펼쳐졌다. 곡예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에 관람객들은 박수 치고 소리를 지르며 축제를 즐겼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축제를 통해 서커스를 어린이날 가족 나들이 콘텐츠이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예술 축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클라이밍의 동작을 서커스 기예와 결합한 ‘클라이막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전통 줄타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줄타기’, 밧줄과 뜨개질을 매개로 기억을 탐구하는 스페인의 ‘배꼽-기억 뜨개’, 벨기에 서커스 단체의 재치 있는 깃발 게양 퍼포먼스 ‘프로토콜-너의 색을 휘날려’ 등이 노들섬 곳곳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