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의 진실… 伊영화제 ‘3관왕’

MBC 다큐 영화 ‘서울의 밤’ 영예
경쟁 부문서 첫 초청 ·수상 기염
‘내 이름은’ ‘왕과 사는 남자’ 3위

MBC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이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린 제28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4일 영화제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폐막한 이번 영화제에서 MBC PD수첩팀 김종우·김신완·조철영 PD가 연출한 ‘서울의 밤’은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 부문 2위에 해당하는 ‘실버 멀버리상’을 받았다.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을 연출한 김종우(왼쪽부터), 조철영, 김신완 PD. MBC 제공

이와 함께 영화계 관계자와 평론가, 언론이 선정하는 ‘블랙 드래곤상’과 신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화이트 멀버리상’ 심사위원 특별 언급까지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1999년 시작된 우디네극동영화제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영화를 중심으로 한 영화제로, 유럽에서 아시아 대중영화를 소개하는 대표적 행사로 꼽힌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한국 작품 6편을 포함해 일본·홍콩 각 9편, 중국·대만 각 6편 등 11개국 52편이 초청됐다.

‘서울의 밤’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첫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가 주요 수상 부문에 포함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서 벌어진 긴박한 상황을 담았다.

이 작품은 앞서 올해 2월 제5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IFFR)에서 관객 평점 2위를 기록하고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상 심사위원 특별 언급의 영예를 안으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핫독스’에서는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촉발하는 데 기여한 작품에 수여하는 ‘빌 넴틴 상’을 받기도 했다. 또 8일까지 이어지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도 상영 중이며, 7일 개막하는 미국 시애틀 국제영화제 상영도 예정돼 있다.

한편 우디네극동영화제 관객상 부문에서는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 염혜란 배우 주연의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과 누적 1677만 관객을 동원한 박지훈·유해진 주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3위에 해당하는 ‘크리스털 멀버리상’을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