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옛 지역구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의 발언에선 어떤 군더더기도, 주저함도 발견되지 않았다. 성남시와 경기도, 국회, 청와대로 이어지는 이 대통령의 정치 여정엔 늘 그가 동행했다. 이젠 참모를 넘어 정치인으로서 이 대통령의 ‘동반자’가 되려는 김 후보를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정치를 결심한 시점은.
“22대 총선 압승을 거뒀을 때다. 정치인의 역할이 맡겨질 것 같았다. 계양에서 정치 인생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작년이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 시절 대통령으로부터 의원 임기를 마치지 못해 공약을 완수하지 못했단 얘기를 종종 들었다. 누군가 계양에서 대통령의 공약과 정책을 완수해야 했다.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출마는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인가.
“대통령은 평소 ‘날 활용해 당신들이 하고 싶은 정치를 실현하라’면서 ‘동지적 관계’를 강조했다. 제 역할은 달라져도 그런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다.”
―본인의 강점은.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이 제 강점이다. 대통령과 기초·광역 지방정부, 의원실, 당대표실, 청와대에서 일했다. 이런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됐다. 국정기조에 발맞춰 입법부의 역할을 찾아내는 것은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다.”
―계양을은 어떤 곳인가.
“대통령과 제가 20대 대선 패배 후 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직전에 품어준 곳이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동력이 돼 지금의 대통령이 있었다. 감사한 곳이다.”
―계양을은 왜 김남준을 선택해야 하나.
“지역을 위한 실적과 성과를 많이 내기 위한 정부와의 네트워크 자산을 갖고 있다. 저는 이제 막 시작한 정치 신인이다. 성과를 내야만 제게도 ‘다음’이 있다.”
―대통령의 옛 지역구여서 주민 기대가 크겠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이걸 부담으로만 안고 있을 것이냐, 성과를 낼 것이냐. 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답은 정해져 있다.”
―‘미완의 공약’ 중 우선 추진할 것은.
“‘계양을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라는 구호가 있었다. 현재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기업 유치와 철도 등 인프라 확충이 미비하다. 대통령 임기 초반에 이 과제들을 해결하겠단 각오다.”
―활동하고 싶은 국회 상임위는.
“지금은 선거 승리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당면 과제에 충실한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통령과 함께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배운 것 중 하나다.”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주권자가 정치의 주어가 되는 정치다. 주권자의 권한이 어떻게 위임되고 집행되고 있는지 알기 쉽게 드러내 보이는 정치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