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서 가스선 수주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머물던 발주가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해상 LNG 저장·공급 설비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력용 가스 수요와 에너지 확보 필요가 커지면서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KSS해운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총 5048억원이며,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 FSRU는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리는 선박형 설비로, LNG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기체로 바꿔 바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육상 터미널보다 건조 기간이 짧아 가스를 빠르게 공급해야 하거나 육상 설비를 짓기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스선 발주는 당분간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운반뿐 아니라 저장·공급 설비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