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빈손 면담'…"이번 주 추가 논의"

노조, 쟁의 중단 요구 거부…5일까지 전면 파업하기로
사측 "대화에 성실히 임해…합의 못 했지만 추가 교섭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전면 파업 사태가 4일차에 들어선 가운데 노사는 대화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동조합 전면 파업 나흘째인 4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된 1차 노사정 면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차 면담 뒤 입장문을 통해 "사측에서 모든 종류의 쟁의 활동 중지, 부당노동행위 등 쟁송에 대해 상호간 취하를 요청했지만 노동조합은 얻는 것 없이 쟁의 수위만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노측과 사측이 각각 노동부와 면담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노조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일(6일) 노사 양측 대표교섭위원 1대1 미팅, 금요일(8일)은 노동부 포함한 노사정 미팅으로 진행된다"며 "아직은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만 했고, (의견차가) 좁혀진 부분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입장문을 통해 "노사 양측 모두 대화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이날 대화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면담에 앞서 이번 대화가 최종 협상 자리가 아니며, 사측의 해결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노동절인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합원 4천명 가운데 2천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30일 진행된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해 1천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노조는 오는 5일까지 예정된 전면 파업을 하고 오는 6일에는 현장에 복귀해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투쟁 방식은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