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악플)을 마주한 스타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직접 대응에 나선 경우 대중의 시선이 달라지기도 했다. 가수 아이비, 배우 장근석,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오랜 시간 악플을 마주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 “나이 드니까요”…외모 악플도 웃어넘긴 아이비
아이비가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에 담담하게 대응했다.
아이비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전드 사건 발생”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해외 크리에이터와 유쾌한 상황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댓글창에는 영상과 무관한 외모 평가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이 “얼굴이 왜 이렇게 됐냐”고 댓글을 남기자, 아이비는 직접 “나이가 드니까요”라고 답했다.
외모 지적을 비판하는 팬의 댓글에도 아이비는 “외모, 나이 지적 안 하면 죽으니까요. 절세미녀 연예인들한테도 다 그러던데 제가 뭐라고요. 지적당해야죠”라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악성 댓글로 인한 어려움을 언급한 바 있다. 2012년 4월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 아이비는 가족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악플을 접했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자신보다 가족이 더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가족의 상처를 걱정하던 과거와 달리, 아이비는 악플을 대하는 태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 “통장 까자”…악플에 맞받아친 장근석
장근석이 악플에 직접 반응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악플을 웃어넘기거나 직접 설명에 나서며 오해를 바로잡아 왔다.
장근석은 4월20일 방송된 SBS ‘아니 근데 진짜!’에 출연해 연예계 활동 중 접한 악플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물 갔다’는 댓글을 보면 긁힌다”며 일부 댓글에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던 댓글로는 경제적 상황을 조롱한 악플을 꼽았다. 장근석은 “‘돈 떨어져서 유튜브 한다’는 댓글을 보고는 긁혀서 ‘통장 까자’고 바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외모와 관련된 악플도 언급했다. 그는 “‘피부가 늘어졌다’, ‘아줌마 같다’, ‘성형이 잘못됐다’는 댓글에도 긁혔다”고 덧붙였다. 활동 기간이 긴 만큼 외모 변화와 관련한 지적과 함께 성형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장근석은 코 성형설이 나올 때마다 적극 부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댓글을 통해 직접 사실을 밝히며 오해를 바로잡은 사례도 있다. 장근석은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을 통해 차량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차를 두고 “조잡스럽다”, “싸구려다” 등의 댓글이 달린 상황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내가 장근석이다”라며 차에 대한 설명을 남기자 댓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몰라”…추성훈의 색다른 반응
추성훈이 악플에 대한 독특한 대응 방식을 공개했다.
추성훈은 4월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출연해 악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댓글이 달려도 글을 잘 몰라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른다”며 “많이 달리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글 댓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악플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 않거나 의미를 두지 않는 태도가 드러났다.
다만 다른 콘텐츠에서는 이와 다른 반응도 보였다.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영상에서 그는 악플에 대해 “그 친구는 그 자리에서만 산다. 우리 쪽으로는 못 온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이때 개그맨 이창호가 갑자기 “남자도 아니네”라는 말을 꺼내며 분위기를 흔들었다. 이에 추성훈이 “뭐가”라고 되묻자, 이창호는 “사람들이 이렇게 쓴다”며 “싸움도 못 하면서”라고 말을 보탰다.
면전에서 쏟아지는 악플에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추성훈도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악플을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넘기는 추성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