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탈출작전…한국 선박서 폭발 발생

HMM 화물선 피격 첩보에
정부 “확인 중… 인명피해 없어”

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美상선 2척 호르무즈 무사통과”
이란 “휴전 위반… 공격도 불사”

호르무즈해협 안쪽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의 화물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부 공격에 따른 피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관련 첩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4일 오후 11시 기준 선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해상 호위 작전 개시와 이란의 강경 대응이 맞물린 가운데 중동 해역 긴장이 한국 선박 안전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해당 선박의 화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현재 한국 승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우리 선박의 피격 여부를 영사국에서 현재 확인 중”이라며 “일단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1차 확인됐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떠있는 선박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정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0분쯤 호르무즈 해역 내측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일반화물선에서 기관실 좌현 부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승선 중이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은 유조선 7척을 포함해 총 26척이다. 해협에서 나오지 못한 한국인 선원은 우리 선박에 123명, 외국 선박에 37명으로 총 160명이다.

이날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 탈출 지원 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한국 선박이 피격됐다는 정보가 전해지면서 정부는 선박의 정확한 피해 상황과 공격 주체 등을 확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선박들을 이 제한된 수로(호르무즈해협)에서 안전하게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자유롭고 원활하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은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4일) 오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4일 엑스(X)를 통해 “미군은 상선 통행 재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미국 상선 2척이 호르무즈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안전히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휴전 위반 사항이라고 경고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X에 “호르무즈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