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4일 한국 선박 폭발·화재가 발생하자 정부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회의는 이날 0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열렸으며, 중동 지역 7개 공관과 해양수산부가 참석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40분(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 ‘HMM NAMU’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직후 선사와 유관기관을 접촉해 한국 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다.
회의에서 김 차관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차관은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제든지 한국 선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 공관들은 주재국 관계 당국과 상시 소통하며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시 즉각적인 선원 구조 등 안전 확보가 가능하도록 주재국과의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HMM NAMU호에 탑승 중이던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전체 선원 24명 모두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박 화재도 진압이 완료돼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