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호르무즈 이제 우리의 문제…대화든 합류든 결단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화든 합류든 이제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선박이 공격을 받은 이상 호르무즈 해협의 문제는 이제 우리의 문제가 됐다”며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26척의 우리 선박과 160명의 선원을 보호하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자칭 외교천재라는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이후 외교 무대에서 완전히 투명인간이 됐다”며 “그렇게 이란 편을 들고도 선박 한 척 빼내지 못하고 있다. 안방 여포다운 압도적 무능”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호위 작전에 한국의 참여를 재차 강조한 데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내내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더 이상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민 안전 앞에 숨어 있는 대통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사고 원인을 두고 단순 선체 사고 가능성과 외부 세력에 의한 의도적인 피격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와 이에 반발하는 이란의 강 대 강 대치가 극에 달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만약 우리 선박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으로 밝혀진다면,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즉각 외교·안보 채널을 풀가동해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면 단호하고 엄중한 태도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해당 화재가 이란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작전은 민간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