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김영삼·김대중정부서 활약…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보수·진보 진영에서 두루 중용됐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5일 별세했다.

 

1934년생인 고인은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에 들어갔다가 자퇴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에모리대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부터 20년간 서울대 정치학 교수를 지내며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걸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사진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2019년 6월20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뉴스1

1988년 노태우정부에서 초대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맡으면서 공직에 입문한 뒤 주영국대사를 지냈다. 김영삼정부에선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제28대 총리에 올랐다.

 

1996년엔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위원으로 합류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대중정부 들어 의원직을 사퇴하고 주미대사에 부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박한옥 여사, 아들 현우(EIG 아시아 대표)씨, 딸 소영·민영(동덕여대 교수)씨, 며느리 황지영(홍콩한인여성회장)씨, 사위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 마련됐다.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에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