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전선을 누비며 피아노 선율로 병사들을 위로했던 피아니스트 시모어 번스타인 전 뉴욕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이자 교습가였던 번스타인 전 교수가 지난달 30일 메인주 다마리스코타에서 향년 99세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27년 4월24일 뉴저지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고인은 1950년 입대해 한국전쟁에 공연병으로 참전했다. 1951년 4월 인천에 도착한 뒤 미8군과 연합군 병사들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연주회를 열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한국을 찾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1960년 미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는 4·19혁명으로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되자 병원에서 다친 학생들을 위해 연주했다. 1970년대에도 자신의 책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2016년 ‘제66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 유공자 위로연’ 참석차 내한해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 등을 연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