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 안정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의 절반가량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상승 56% 대 하락 44%로 상승 의견이 미세하게 우세한 반면 중개사의 54%는 하락을 점쳤다. 올해 초 이들 대다수는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3개월 만에 하락 전망이 크게 늘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세제 개편과 정책 강도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이런 내용의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월 14일∼2월 6일과 3월 31일∼4월 3일 두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월 조사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130명)의 56%는 상승을, 공인중개사(506명)의 54%는 하락을 각각 전망했다. 1월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142명)의 81%, 공인중개사(512명)의 76%가 압도적으로 상승을 점친 것과 비교해 기류가 달라졌다. 연구소는 “최근 시장 분위기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며 “지난 2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발표되고 하반기 세금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매매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 전문가(93→72%), 공인중개사(84→66%) 모두 약화됐다. 상승 폭에 관해선 시장 전문가가 1∼3%를, 공인중개사가 0∼1%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비수도권은 시장전문가(59%), 공인중개사(53%) 모두 하락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