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지사 당선 후 첫 번째 행보로 삼성전자 노사갈등 현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와 회사의 입장을 둘 다 경험한 자신이야말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포부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 안팎에서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 내 다른 최고위원과의 갈등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패배주의에 찌든 생각”이라 비판했고, 경선 승리에 대해선 “합리적인 당원들과 도민들의 집단지성이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의 맞대결을 ‘싸움꾼’과 ‘일꾼’, ‘법률기술자’와 ‘산업전문가’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경기도를 정치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도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닌 경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를 지난 4일 국회에서 만났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한 최고위원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었다. 개혁신당에 경기도지사를 넘기자는 당내 회유도 있었다. 우리 후보들을 다 죽이자는 얘기 아닌가. 함께 경선을 뛴 함진규 후보님도 상처를 많이 입으셨다. 경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역인지를 당에서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을 보고 정말 피를 토할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그런 패배주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그 프레임도 당내에서 만든 것 아닌가. 결국 합리적인 당원들과 도민들의 집단지성이 길을 열어줬다. 삼성에서도 28년 동안 ‘네까짓 게’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마지막에 반전을 이뤄냈다. 응축된 실력은 터지게 돼 있다.”
―추미애 후보와의 맞대결이다.
“정당의 후보는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가 국가와 지역을 어떻게 망치는지를 그동안 봐오지 않았나. 추미애는 첨단 산업도 모르고, 경기도민과 호흡한 적 없는 사람이다. 경기도를 정치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도민은 단 한 명도 없다. 싸움꾼 대 일꾼, 법률기술자 대 산업전문가로 싸우겠다. 정치 프레임으로 가는 순간 후보의 경쟁력도 가려진다. 정치선거가 아닌 경제선거로 가겠다.”
―민주당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이라 몰아붙이던 민주당이 스스로 내란세력이 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무엇보다 이 사태의 원흉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다. 민주주의와 법치, 헌법을 파괴한 추 후보의 본질을 낱낱이 밝히겠다.”
―개혁신당과 단일화 논의에 나설 건가.
“패배를 전제로 하니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이름으로 이길 수 없으면 어떤 연대로도 이길 수 없다. 자꾸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패배주의다. ‘양향자가 돼서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는 기사도 있던데, 맞다. 이겨도 위대하게 이길 거고, 져도 장렬하게 질 거다. 단일화를 먼저 제안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당선되자마자 삼성전자 노사갈등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삼성에서 노동자와 회사의 입장을 모두 경험했다. 노동자들이 권익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지만, 반도체는 국가전략산업이기도 하다. 그런 갈등을 해결하는 게 정치 아닌가. 저는 양쪽을 모두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당선 후 첫 행보로 삼성전자를 찾아 노사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