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싸움꾼’ 秋에 산업전문 일꾼으로 맞설 것” [6·3 지방선거]

“개혁신당에 경기 넘기자는 회유 등
당내 패배주의에 피 토하는 심정”
삼성 노조갈등 문제 풀 적임자 강조
개혁신당에 단일화 제안 생각 없어
“삼성의 노동자에게도, 회사에도 다 통하는 유일한 사람이 양향자다. 경기도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를 해결하러 가겠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지사 당선 후 첫 번째 행보로 삼성전자 노사갈등 현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자와 회사의 입장을 둘 다 경험한 자신이야말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포부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 안팎에서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 내 다른 최고위원과의 갈등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양 후보는 “패배주의에 찌든 생각”이라 비판했고, 경선 승리에 대해선 “합리적인 당원들과 도민들의 집단지성이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의 맞대결을 ‘싸움꾼’과 ‘일꾼’, ‘법률기술자’와 ‘산업전문가’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경기도를 정치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도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닌 경제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를 지난 4일 국회에서 만났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한 최고위원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었다. 개혁신당에 경기도지사를 넘기자는 당내 회유도 있었다. 우리 후보들을 다 죽이자는 얘기 아닌가. 함께 경선을 뛴 함진규 후보님도 상처를 많이 입으셨다. 경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역인지를 당에서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을 보고 정말 피를 토할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그런 패배주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그 프레임도 당내에서 만든 것 아닌가. 결국 합리적인 당원들과 도민들의 집단지성이 길을 열어줬다. 삼성에서도 28년 동안 ‘네까짓 게’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마지막에 반전을 이뤄냈다. 응축된 실력은 터지게 돼 있다.”

 

―추미애 후보와의 맞대결이다.

 

“정당의 후보는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가 국가와 지역을 어떻게 망치는지를 그동안 봐오지 않았나. 추미애는 첨단 산업도 모르고, 경기도민과 호흡한 적 없는 사람이다. 경기도를 정치 싸움판으로 만들려는 도민은 단 한 명도 없다. 싸움꾼 대 일꾼, 법률기술자 대 산업전문가로 싸우겠다. 정치 프레임으로 가는 순간 후보의 경쟁력도 가려진다. 정치선거가 아닌 경제선거로 가겠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민주당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을 내란세력이라 몰아붙이던 민주당이 스스로 내란세력이 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한 처사다. 무엇보다 이 사태의 원흉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다. 민주주의와 법치, 헌법을 파괴한 추 후보의 본질을 낱낱이 밝히겠다.”

 

―개혁신당과 단일화 논의에 나설 건가.

 

“패배를 전제로 하니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이름으로 이길 수 없으면 어떤 연대로도 이길 수 없다. 자꾸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패배주의다. ‘양향자가 돼서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는 기사도 있던데, 맞다. 이겨도 위대하게 이길 거고, 져도 장렬하게 질 거다. 단일화를 먼저 제안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당선되자마자 삼성전자 노사갈등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삼성에서 노동자와 회사의 입장을 모두 경험했다. 노동자들이 권익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지만, 반도체는 국가전략산업이기도 하다. 그런 갈등을 해결하는 게 정치 아닌가. 저는 양쪽을 모두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당선 후 첫 행보로 삼성전자를 찾아 노사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