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 경기도의 31개 기초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장·군수들의 ‘수성’ 의지와 높은 국정 지지도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탈환’ 공세가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현직 시장·군수 22명 모두 재선에 도전하며 ‘현역 프리미엄’을 극대화했다. 다만, 시흥시장 후보의 경우 7일까지 추가 공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천시에서는 국민의힘 백영현 시장과 민주당 박윤국 전 시장이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2018년에는 박 전 시장이, 2022년에는 백 시장이 각각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군포시 역시 4년 전 불과 0.89%포인트(1134표) 차이로 희비가 갈렸던 국민의힘 하은호 시장과 민주당 한대희 전 시장이 재회한다.
전·현직 시장은 아니지만, 의정부(김동근 시장-김원기 전 도의원)와 양주(강수현 시장-정덕영 전 시의원)에서도 4년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앞세운 다선 도전 기록도 관전 포인트다. 의왕시의 김성제 시장(국민의힘)과 안양시의 최대호 시장(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기초단체장 ‘징검다리 4선’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두 후보 모두 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가진 거물급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다.
아울러 신계용 과천시장(국민의힘)과 박승원 광명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이상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한다.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지만 유독 시흥만은 조용하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현역 임병택 시장을 공천했지만, 국민의힘은 세 차례 공모에도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흥은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현역 시장의 지지세가 공고해 ‘구인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끝내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