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트렌드는 단순 구매를 넘어 ‘내 취향을 드러내는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는 가치와 취향이 맞는 브랜드라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버거를 먹고 끝나는 시대도 지났다. 좋아하는 브랜드 로고를 옷에 새기고, 직접 만든 굿즈 이미지를 SNS에 올리는 소비가 일상이 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가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손잡고 ‘나만의 롯데리아’ UTme!(유티미) 디자인 공모전을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유니클로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를 활용해 고객이 직접 롯데리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해석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단순 협업 굿즈 출시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유통·패션업계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자신의 취향대로 재해석하는 ‘커스터마이징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빙그레는 캐릭터 굿즈 ‘빙그레우스’ 시리즈를 통해 팬덤형 소비를 강화했다.
패션업계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크록스의 ‘지비츠(Jibbitz)’ 문화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신발 액세서리를 이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단순 제품 판매보다 ‘경험 소비’ 확대 현상으로 해석한다. 제품 자체보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가’가 소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모전 주제는 ‘UNIQUE(유니크)’와 ‘FUN(펀)’ 두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나만의 롯데리아 취향을 담은 개성 있는 UNIQUE 디자인이나, 롯데리아 제품 이미지를 활용한 위트 있는 FUN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협업이 단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팬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소비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가 SNS에서 다시 확산하면서 일반 광고보다 높은 체감 효과를 만든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소비는 단순 구매보다 ‘내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브랜드들도 제품 자체보다 참여·공유·확산이 가능한 콘텐츠형 마케팅에 집중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