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내대표에 한병도 연임 확실시···재보선 공천 명단 발표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5일 조용익 부천시장 후보와 함께 경기도 부천시 상동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살피던 중 참외를 시식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뉴시스

①경기권 누빈 鄭, ‘잠행’한 張

 

어린이날 휴일인 5일 여야 대표의 행보는 극명히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이자 ‘대한민국의 축소판’ 경기권을 북부에서 중서부로 훑으며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 외엔 이렇다 할 공개 일정이 없었다.

 

정 대표는 경기 연천군에서 열린 구석기축제 교통정리 현장 체험을 한 데 이어 동두천시로 이동, 동두천큰시장에서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후 부천으로 옮겨 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아울러 중·상동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약 2, 3시간 간격으로 종일 공개 일정 4개를 소화했다.

 

정 대표가 찾은 경기 북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약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정 대표는 “북부 접경지역인 연천에도 민주당이 승리의 깃발을 꽂을 때가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동혁 대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 때다. 이후 본인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 비공개 일정을 가졌다고 한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장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의문이 커지고 있고, 각 지역 후보들이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지도부와 ‘거리 두기’를 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②與, 새 원내대표 선출···韓 연임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제3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단독 입후보한 한병도 의원의 추대·연임이 확실시된다.

 

당초 이번 원내대표 선거엔 박정·백혜련·서영교(가나다순)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당의 역량이 집중돼야 할 시기에 내부 경쟁이 과열돼선 안 된다는 기조가 확산하면서 각 의원이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불출마를 택했다.

 

전북 익산 출신 3선(17·21·22대)인 한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전략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경험했고, 문재인정부 때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국회와 청와대 간 가교 역할을 했다. 이재명정부 초반 원활한 당정 소통 및 신속한 개혁법안 처리가 요구되는 점을 고려할 때 한 의원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③與, 재보선 공천 명단 추가 발표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발탁 인재 환영식을 열어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할 전략공천자 명단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후보 발표가 되지 않은 지역구는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 제주 서귀포,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이다. 이 가운데 호남지역 공천자 명단이 이날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광산을은 민형배 전 의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함에 따라 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신영대 전 의원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잃으면서 재선거가 열리는 곳이다. 군산김제부안을은 이원택 전 의원의 전북지사 출마로 인해 보선이 열리게 됐다.

 

제주 서귀포는 위성곤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박수현 전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각각 지역구 의원 공석이 돼 보선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