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저트’ 통했다…허영인 삼립 치즈케익, 美 코스트코 3주만에 56만봉 완판

미국 대형마트 냉동 디저트 코너에서 한국식 치즈케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익숙한 미국식 디저트와는 다른 촉촉한 식감과 부드러운 풍미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K-디저트’ 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삼립 제공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K-푸드+ 수출액은 13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104억1000만달러였으며, 미국 수출은 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해 최대 시장에 올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립도 미국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K-푸드 인기에 더해 현지 유통망 확대와 품질 경쟁력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시장 반응이 눈에 띈다. 삼립 치즈케익은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 입점 3주 만에 초도 물량 56만 봉이 모두 판매됐다. 이후 공급 물량을 약 9배 확대하며 미국 전역 300여 개 매장으로 판매를 넓혔다.

 

현재도 안정적인 판매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삼립은 올해 7월까지 약 1000만 봉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2만7000봉 수준이 판매되는 셈이다.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삼립의 제조 기술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립은 서양식 ‘굽는’ 방식과 동양식 ‘찌는’ 방식을 결합해 기존 치즈케익보다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미국식 디저트보다 식감이 색다르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삼립은 치즈케익 외에도 약과·호빵·찜케익·생크림빵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삼립 약과’는 미국 코스트코 200여 개 매장에 입점했고, 일본에서는 할인잡화점 체인 돈키호테 전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약과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차 문화와 어울리는 디저트로 인식되며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재 삼립 제품은 미국·일본 외에도 베트남·중동·캐나다 등 15개국 주요 유통망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립의 행보가 최근 K-푸드 해외 진출 공식과 닮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한국식 만두의 얇은 피와 육즙은 유지하면서도 닭고기·고수(실란트로) 등 현지 선호 재료를 적용한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빙그레 메로나 역시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북미 유통망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키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식 디저트와 베이커리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K-푸드 수출이 라면·만두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저트와 베이커리까지 소비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코스트코 같은 글로벌 유통망에 안착한 브랜드는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