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속옷 차림으로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공유하기 전에 생각을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같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딥페이크는 누구든 속이고 조종하고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도구”라며 “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AI(인공지능)로 합성된 이미지’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한 SNS 이용자가 멜로니 총리를 향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댓글을 올린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그는 “최근 AI로 생성된 내 가짜 사진이 유포되고, 일부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를 진짜처럼 속이고 있다”며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공격과 거짓을 퍼뜨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기 전에 확인하고, 공유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며 “오늘 저에게 일어난 일이 내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포괄적인 AI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고위험 AI 활용 제한, 딥페이크 사진 처벌, 14세 미만 AI 사용 제한 등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한 음란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유명 여성 정치인의 사진을 조작, 게시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뒤 제정됐다. 해당 사이트는 멜로니 총리, 이탈리아 제1야당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 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