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직사회, 野·언론·민간의 문제제기 고맙게 생각해야”

“시정 상황 추후 점검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공직사회를 향해 “우리가 못 보는 것도 찾아주기 때문에 야당과 언론에 고맙게 생각하라”며 “지적받은 것들이 어떻게 시정되고 있는지 제가 나중에 한 번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산림청의 산림 훼손 복구공사 위탁 입찰 부실조치 의혹을 언급한 뒤 “어떤 언론에서 이걸 열심히 보도하고 있던데 이 문제는 하나의 사례이고, 제가 몇 주 전에 이런 걸 한 번 얘기한 적 있지 않나. 각 부·처·청 단위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들을 발굴하고 시정하고 필요하면 대책도 세우라고 했다”며 국무위원들을 향해 “그런 과제·아이템들을 발굴하라고 했는데 잘하고들 계신가”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산림청 사례 같은 일을) 몇 년 동안 했는데 그냥 넘어온 것 아닌가. 왜 그걸 언론이나 비판적인 야당 국회의원들이 자료 수집을 요구해서야 비로소 발견하나”라며 “제가 취임 초에 ‘야당에 고맙게 생각하라, 언론에 고맙게 생각하자’고 얘기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못 보는 것도 찾아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중에 한 번 점검할 거다”라고 예고하며 “야당이든 언론이든 시민단체든 전문가든 지적했던 것들이 어떻게 시정되고 있는지”라며 “다들 언제 지적된 게 이런 게 있는데 이렇게 시정했다, 이런 데는 시정을 못 했다, 아니면 지적이나 보도가 오히려 문제가 있다 이런 걸 정리를 해야 한다. 그냥 적당히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에서 제기되는 민원에 관해서도 “정부에 연간 수백만 건의 민원이 들어오지 않나. 그건 정말 보물창고 같은 것”이라고 강조하며 “행정개혁을 하겠다,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시각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걸 가르쳐주지 않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을 향해 “각자 맡고 있는 비정상적인 또는 비효율적인 일들을 최대한 찾아내서 그걸 교정하자. 손발이 좀 바쁘겠지만 콩알 모으듯이 하자. 획기적인 한 방은 없다”면서 “작아 보이는 일들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진짜 성과를 내는 일이고 큰 변화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의 정상화라든지 비효율의 효율화, 이런 문제는 오늘 산림청 사례를 계기로 전면적으로 다시 점검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이날 새벽 엑스(X)에 올린 글에서도 산림청 입찰 문제를 지적한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보도에 감사드린다. 내각에 이 같은 구조적 부정·비리를 장기간 방치한 상황에 대한 파악과 근본대책 수립, 문책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