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금융업자를 협박해 1억여원을 빼돌린 흥신소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수사대는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불법사금융업자를 협박해 총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흥신소 일당 5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 중 A(33·구속)씨는 2024년 10월쯤 영업실적 저조 등 이유로 불법사금융업체로부터 퇴사 통보를 받은 인물이었다. 퇴사하면서 회사에서 관리하던 고객 대출 정보를 무단 반출했고 자료 삭제 대가로 불법사금융업자 B(34)씨에게 금전을 요구했다. B씨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불법사금융업체를 운영하며 4000여명에게 480억원 상당 대출을 중개하고 약 51억원을 받은 혐의로 별건 구속된 인사다.
B씨는 A씨가 무단 반출한 대출 고객 정보 회수를 흥신소에 의뢰했다.
그러나 이 흥신소 업자 C(31·구속)씨 등 3명은 오히려 A씨와 일명 ‘박제방’ 운영자 D(26·구속)씨와 공모해 B씨를 협박했다. 박제방은 특정 개인의 신상정보나 과거 행적 등을 공개해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게시하는 대화방을 가리킨다.
이들은 반출 정보를 폐기하는 대가로 8000만원, 텔레그램 박제방에 게시된 피해자 B씨와 그 배우자, 직원 사진 등 삭제 대가로 3000만원 등 총 1억1000만원을 요구해 빼돌렸다.
박제방 운영자 D씨의 경우 D씨는 텔레그램에 박제방을 개설하고 참여자로부터 여성의 허위영상물과 개인정보를 전달받아 홍보 목적으로 게시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적용됐다. 이밖에 텔레그램에 가상자산 관련 채널을 개설하고 중고거래 사기 등 범죄수익금 약 7억원을 이체 받아 수수료 8%를 뺀 금액을 가상자산으로 교환해주는 식으로 자금세탁한 혐의(특정금융정보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일부 채널이 복합 범죄 생태계로 전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박제방 등 범죄 관련 채널을 발견할 경우 수사기관에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