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 오늘 지역 사무실에 당원분들하고 같이 있죠? 제가 지금 바로 거기로 갈게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요즘 조정식 의원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심심찮게 받는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조 의원은 ‘의심’(의원들 마음)과 ‘당심’(당원들 마음)을 두루 얻으려 활동 반경을 전국으로 넓혔다. 의장직에 세 번째 도전하는 조 의원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이번이 22년 ‘여의도 정치인’으로서 제 ‘마지막 도전’입니다. 그간 말보다는 실천으로, 선당후사 자세로 정치를 했습니다. 결과로 평가받고자 했습니다. 그간 쌓은 역량을 쏟아부어 반드시 국민주권·민생국회를 실현하겠습니다.”
―대표 공약은.
“민생국회 실현이다. 6월 내 원 구성을 마치고 12월 내 국정과제·민생입법을 100% 완수하겠다. 매주 목요일 본회의를 열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민생입법 처리일’로 지정해 ‘예측 가능한 국회’를 만들겠다. 개헌국회 완성을 위해 당선 첫 업무로 개헌특위를 조기 구성하겠다. 선거가 없는 내년이 개헌의 적기다. 대통령 4년 연임제, 감사원 국회 이관 등 국민적 합의가 높은 의제부터 적극 추진하겠다.”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요구한다면.
“법사위는 집권여당이 하는 것이다. 그걸로 원 구성을 질질 끌면서 의장을 여당이 하니 법사위를 달라? 용납할 수 없다.”
―본인의 강점은.
“6선의 검증된 안정감이다. 의장은 대체로 관례상 최다선이 맡았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유일 최다선이 저다. 능력도 검증됐다. 도당위원장, 국토교통위원장,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핵심 직책을 역임해 국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당원 투표 20%가 처음 반영되는데.
“의장은 국회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민주당 출신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당원 뜻이 충분히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는 이재명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서 대의원·권리당원 표 가치를 기존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대폭 조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현행 1인 1표제의 출발점이었다.”
―여야 협치 구상은.
“국민주권·민생국회 실현을 위해 협치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의장이 컨트롤타워가 돼 이재명정부의 입법 속도전을 견인할 것이다. 민생과 국정과제 앞에선 국회가 무한정 멈춰 설 수 없다. 충분히 듣고 치열하게 조정하되 국민 삶과 직결된 사안은 반드시 매듭짓겠다.”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공세가 거세다.
“특검은 해야 한다. 조작 수사·기소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이 수사를 어떻게 ‘조작 검사’가 있는 검찰에 맡기나. 특검법 처리 시점은 당 지도부가 논의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 해산론이 다시 나온다.
“선거를 통해 심판받을 것이다. 추경호·이진숙에 이어 정진석 공천 얘기까지 나오는 판이다. ‘윤어게인’당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정당으로서 존립할 수 있겠나. 자멸의 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