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헌 특검 추진하며 논의 안 돼” 與 “내란 정당 오명, 상쇄시킬 기회” 최소 野 12명 이상 이탈해야 통과 與, 표결 무산땐 내일 재시도 방침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6개 원내 정당이 추진 중인 개헌안이 7일 국회 본회의 표결대에 오른다.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찬반투표가 이뤄진다. 관건은 개헌 반대 당론을 고수하는 국민의힘의 표결 참여 여부이지만 막판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론은 개헌 반대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지우기 위해 반헌법적, 위헌적인 공소취소 특검을 추진하며 개헌을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개헌을 해서 도대체 어디에 쓰겠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상현 의원의 조작기소 특별검사 추진 규탄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장 대표에게 개헌안 표결 참석을 통해 여야 협치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하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그게 협치하겠다는 자세가 돼 있는 건가”라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내란 정당의 오명을 지금 쓰고 있지 않으냐”며 “조금이라도 그것을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이니 잘 생각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헌안은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으면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 국회 통과를 위해선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투표일 재적의원이 286명임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에서 최소 12표 이상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초선 한지아 의원 등 일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개헌안 통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반대가 당론임을 재확인하고 이탈표 단속에 나섰다.
민주당은 7일 개헌안 표결이 무산될 경우 8일 본회의를 열어 재시도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8일 개헌안 표결을 또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7일 개헌안 통과를 위해 (국민의힘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