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다시 영웅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과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에서 처음 격돌한 것이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송성문이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빅리그에 콜업돼 곧바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출격했다.
경기는 송성문의 판정승이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10-5 역전승을 이끌었다. 송성문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 시리즈 때 확대 로스터로 빅리그에 처음 올라와 대주자로 데뷔전은 치렀으나 타석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그의 사실상의 데뷔전이었다.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부상으로 맞은 기회였다.
송성문의 데뷔 첫 안타는 팀이 3-4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웹을 공략해 날린 2타점 역전 2루타였다. 이 한 방으로 경기는 5-4로 뒤집혔고, 송성문의 데뷔 첫 안타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송성문은 잭슨 메릴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데뷔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8회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해 도루와 추가 득점까지 올리는 등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케이시 슈미트의 홈런 때 득점을 올렸지만 이후 타석에서 침묵하며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271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21승14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고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4위(14승22패)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