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5-07 05:40:23
기사수정 2026-05-07 05:40:21
국내 최초… 5년간 187억 투입
국제 표준·규제에 선제적 대응
‘AI 데이터 밸류체인’ 조성도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안전 인증센터’가 대구에 들어선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구시의 이례적인 행보가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산업통상부 주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 인증센터 구축사업’과 ‘제조 인공지능(AI) 데이터 밸류체인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인증센터는 총사업비 187억원을 들여 달성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 5년간 추진하는 이 사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제표준과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증센터의 최우선 과제는 AI의 신뢰성과 사이버 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안전망 구축이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로봇에 접목되면서 휴머노이드의 지능화가 가속화되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충돌이나 시스템 오작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또한 내년부터 강화되는 유럽연합의 사이버 복원력법(CRA)과 AI법(AI Act) 등 규제에 맞서, 이번 인증센터가 국내 로봇 수출의 핵심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공인 인증 기관 부재로 해외 진출에 애를 먹었던 국내 기업에 센터가 제공할 국제 수준의 인증 데이터는 글로벌 규제 문턱을 넘게 해줄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로봇 안전 인증센터 유치에 이어 지역 전통 제조산업의 ‘AI 대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 사업’은 같은 기간 225억원을 들여 정밀가공과 금형가공 등 제조 현장에 AI 기술을 이식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AI 도입이 어려운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 장치 보급과 컨설팅을 지원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예측 등 실질적인 제조 혁신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대구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