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낸 식당 LP가스 폭발 사고는 새로 설치한 가스 배관의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식당 내 조리기구 추가 설치를 위해 미리 연결해 둔 가스배관을 막음 조치하지 않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식당은 발생 사흘 전 조리기구 3대를 새로 들여오기 위해 가스 호스 3개를 신규 설치했다. 당시 조리기구 1대는 추후 반입하기로 하면서 설치된 호스 3개 중 2개만 기구와 연결했으나 나머지 호스 1개를 막음 처리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 화근이다. 국과수는 이 열려 있는 호스를 통해 가스가 지속해서 누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과수는 누출된 가스에 불을 붙게 한 구체적인 점화원에 대해서는 “폭발로 인한 현장 훼손이 심해 특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냈다.
경찰은 이런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해당 가스 설비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과실 여부를 확인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 사고 전날 점검 과정에서 가스자동차단경보기를 꺼둔 가스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관리 소홀 등 책임 소재를 따져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과 관리 과정에서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13일 오전 4시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3층 상가 건물 1층 식당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 17명이 깨진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쳤으며 인근 아파트와 주택 600여 세대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