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선택 받을 것…” 김관영 전북도지사 무소속 출마 등록 [6·3의 선택]

민주당 제명 이후 독자 행보 본격화
전북지사 선거 ‘6파전’ 구도 형성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무소속으로 6·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전북지사 선거 구도가 다자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6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전북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7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그는 “전북의 주인은 도민”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도지사는 앞서 지난해 11월30일 저녁 전주시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임에서 시의원 등 청년 참석자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의 현금 1만∼10만원씩 총 68만원을 나눠준 의혹으로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았고, 지난달 1일 민주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당내 경선 후보 자격이 박탈되면서 무소속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심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김 도지사의 출마가 전북지사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와 정책 연대를 이어왔던 안호영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비주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의원은 경선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12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그는 이원택 후보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며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후보는 김 도지사보다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29일 정읍의 한 식당에서 청년 등 20여명과 정책 간담회 명분의 자리를 함께했는데 전체 식사비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뒤늦게 도의회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제3자 식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도지사의 가세로 전북지사 선거는 다자 구도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진보당 백승재 후보, 무소속 김성수·김형찬 후보 등이 출마해 ‘6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광역비례대표 후보 순위도 확정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윤해아 후보가 1순위에 올랐으며, 박수형·강정희·박병철·안용주·송승룡 후보가 뒤를 이었다. 특히 장애인인 윤해아 후보의 1순위 배치는 사회적 약자 대표성 확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가 정당 구도를 넘어 인물 경쟁과 정책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향후 후보 간 연대와 표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