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노상원 수첩 속 계엄 수용시설 현장검증

연평도 찾아… “다수 감금 충분”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 관련
법무부·대검 압수수색 진행도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속 ‘A급 수거대상’들의 수용시설로 지목된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종합특검팀은 6일 피의자 노 전 사령관의 내란 목적 살인예비음모 혐의 수사를 위해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재 시설물을 찾아 노 전 사령관 수첩에 ‘수집소’로 기재된 시설을 확인했다. 종합특검팀은 “검증 결과 해당 시설물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통제가 가능하며, 다수의 인원을 장기간 감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계엄 설계자’로도 불리는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이른바 A급 수거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의 이름을 기재했다. 그는 이들에 대한 ‘처리방안’으로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의식 고취 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이라고도 적었다.

종합특검팀은 “오늘 검증 결과를 토대로 노상원 수첩에 기재된 내용을 포함한 노 전 사령관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종합특검팀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김건희씨 관련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으로 지난달 2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이다.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2024년 10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가 2024년 5월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문자를 보낸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