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이란 전쟁 종료 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을 홍해로 이동시키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샤를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이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홍해 남부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한 향후 임무 준비의 일환”이라며 “해상무역 관계자들의 안도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종료 후 안전하게 재개방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고,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석유 수입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 항구를 통한 우회 수송로를 모색해야 했다. 샤를드골은 2001년 실전 배치된 프랑스 해군 유일의 항공모함으로, 배수량 약 4만2000t에 라팔 전투기 24~30대를 탑재한 핵추진 항모다.
프랑스는 2월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이 발발하자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중동 동맹국 지원을 위해 샤를드골 전단을 동부 지중해에 급파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전쟁 지원 압박에는 거리를 두고 영국과 함께 종전 후 해협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다국적 모임을 주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