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 총격범, 이란전 불만이 범행동기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이란전에 대한 불만을 범행동기로 품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DHS) 정보분석 예비 평가서를 인용해 당국이 총격 용의자 콜 앨런의 범행동기를 “여러 가지 사회·정치적 불만”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앨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전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린 점을 근거로 이란전이 “그의 공격 실행 결정에 일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지난달 27일 작성된 이 평가서는 비영리단체 ‘국민의 자산’이 정보 공개 청구로 입수해 로이터에 제공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미 당국은 아직 앨런의 범행동기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건 당일 밤 그가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만 알려진 상태다.

 

FBI는 앨런과 연계된 SNS ‘블루스카이’ 계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사건 발생 몇 주 전부터 이 계정에는 다양한 반트럼프 메시지가 게시됐으며, 이란전 비난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을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이란을 향해 ‘한 문명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그를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게시물도 포함됐다. 앨런은 사건 당일 가족 이메일에서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을 범행 표적으로 지목했다.

 

총격 사건은 지난달 25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중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장 외곽 보안검색 구역에서 여러 무기로 무장한 앨런이 행사장 방향으로 돌진을 시도했으나 요원들에게 즉각 제압됐다. 앨런은 최고 종신형이 가능한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기자회견에서 범행동기가 이란전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