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9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수령했다. 이번 지급은 경영진의 성과를 기업 가치와 연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6일 SK하이닉스는 곽 사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이 이달 4일 기준 총 1만4312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7일 기준 8434주에서 한 달 쯤 만에 5878주가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늘어난 주식은 SK하이닉스가 장기성과급 보상을 위해 보유 중이던 자사주를 처분해 지급한 결과다. 지급일인 지난 4일 종가 16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곽 사장이 받은 주식 가치는 94억480만원에 달한다.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자사주를 받았다. 안 사장의 보유 주식은 6834주에서 8319주로 1485주 증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약 23억7600만원 규모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2일 HBM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영진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예고했다. 개인의 보상을 주가와 연동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이고 책임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당시 지급 대상으로 발표된 곽 사장과 안 사장 그리고 박정호 경영자문위원 등에게 배정된 주식은 총 1만2271주로 현 시세 기준 약 196억3360만원이다. 다만 퇴임한 박정호 위원의 지분 변동 내역은 이번 공시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