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억대 성과급 지급에 대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정 영업이익인 270조원의 15%(40조5000억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주장이 국민정서와 동떨어져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 기관인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전국 성인 남녀 1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과급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3%가 ‘매우 높다’, 27.4%가 ‘다소 높다’고 답해 74.7%가 현재 성과급 수준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17.8%, ‘낮다’는 1.8%에 그쳤다.
고액 성과급에 대한 종합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다. ‘정당한 보상’(26.0%), ‘기업 내부 문제’(19.8%)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을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공유하기보단, 기술개발(R&D) 등 투자를 늘려 인공지능(AI) 산업을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로 만들어야한다는 인식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액 성과급이 회사 장기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 우려’(37.3%)와 ‘장기적 도움’(35.6%)이 거의 균형을 이뤘다. ‘단기 긍정·장기 불확실’(21.1%)을 합산하면 비긍정적 시각이 58.4%로 우세해, 고액 성과급의 장기 효과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를 보여줬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며 올해 추정 영업이익인 270조원의 15%(40조5000억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근엔 공동투쟁본부에서 이탈한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 교섭 정보 공유와 차별 중단을 요구하면서 노노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과반 노조를 차지하는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비하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대한민국 전국 성인 남녀 1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