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횡보

부동산원 주간 동향…3주간 0.14∼0.15%선 유지
강남 11주째 약세…송파·서초 상승폭 확대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째 주(5월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15% 상승했다.

서울 남산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월 셋째 주 0.15%에서 넷째 주 0.14%로 소폭 축소됐으나 변동폭은 미미했고, 이번 주 다시 0.15%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3주째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대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남3구에서는 강남구(-0.04%)가 직전 주 대비 하락폭을 0.02%포인트 키우며 11주째 약세를 이어갔고 서초구(0.01%→0.04%)와 송파구(0.13%→0.17%)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앞서 먼저 약세를 벗어난 송파구에서 급매물 거래가 활발해진 데 이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초구 등으로 흐름이 확대됐고, 그에 따라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권 주요지역은 투자성이 강한 시장이어서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 변수에 따라 우선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 세제개편안, 금리 인상 등 변수도 남아 있어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이 없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 안내판이 걸린 모습. 연합뉴스

최근 3주간 약세를 보였던 용산구(0.07%)는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상승폭을 축소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인 외곽 등 중하위권에서는 다시 오름폭을 키운 지역들이 등장했다.

강서구(0.30%)가 가양·내발산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하며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성북구(0.27%), 강북구(0.25%), 동대문구(0.24%), 구로구(0.24%) 등도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07%)에서는 하남시(0.33%), 광명시(0.31%, 구리시(0.29%)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인천(-0.01%)은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8% 상승했다. 과천시(0.00%)는 12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비수도권(-0.01%)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2%, 세종시는 0.01% 각각 내렸고 8개 도는 0.01% 올랐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 연합뉴스

전국 매매가격은 평균 0.04%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9% 올랐다.

서울(0.23%)은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올랐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0.03%포인트 확대됐다.

송파구(0.49%)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북구(0.36%), 광진구(0.34%), 노원구(0.32%), 동대문구(0.27%) 등도 전셋값 오름폭이 큰 편에 속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2015년 11월 셋째 주(0.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0.13%)와 인천(0.10%)은 직전 주와 상승률이 동일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15% 올랐다.

비수도권(0.04%)에서는 5대 광역시와 세종시, 8개 도 모두 각각 0.04% 상승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