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530억 규모 ‘AI 신약개발’ 국책사업 거점 선정

경북대학교병원이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신약개발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 주도권을 잡았다.

 

7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총 사업비 약 531억원 규모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 컨소시엄에서 데이터 부문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AI와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은 경북대병원을 필두로 경북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유니바, 대구시가 손을 잡았다.

 

경북대학교병원 전경.

이달부터 2030년 12월까지 국비 491억원과 지자체, 병원 자체 예산 40억원 등 총 531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북대병원은 생명의학연구원장인 이원주 교수(피부과)를 사업 책임자로 내세워, AI 신약 개발의 성패를 가르는 ‘임상 데이터의 구축∙공유∙활용’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다.

 

그동안 의료 데이터는 민감성 때문에 연구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병원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즉시 학습할 수 있는 고품질 표준 데이터로 탈바꿈시킨다.

 

글로벌 제약 시장에선 누가 더 정확하고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핵심 요소다. 병원은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보유한 독보적인 임상 자산과 전문 의료진의 노하우를 제공해 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대구시의 ‘데이터 규제 자유특구’ 환경과 맞물려 시너지가 최대화할 전망이다. 보안이 보장된 환경에서 민감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함으로써 연구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은 경북대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의 유효물질 예측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합성 △활성 평가 결과의 데이터 환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지연 없는 AI 신약개발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역량과 풍부한 임상 자산, 의료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의료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대구를 디지털 바이오 혁신 도시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