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 절차 개편을 고려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력 분석 결과, 전북 전주가 인도, 카타르, 독일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은 7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2036 하계 올림픽 주요 경쟁국 동향과 국내 유치 가능성,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유치 실패 사례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IOC가 기존 ‘지속협의-집중협의’ 체계에 새롭게 ‘전환 단계’를 도입하는 등 개최 도시 선정 절차를 개편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전환 단계는 지속협의를 거친 일부 유치 희망 도시를 대상으로 재정·운영 역량 등을 심층 평가하는 절차로, 재정 보증과 국제스포츠 행사 운영 경험 등이 핵심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주요 경쟁국 가운데 인도의 경우 14억명 규모 시장과 IO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민관 협력 불투명성과 도핑 문제 등이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카타르는 경기 시설 확보율과 국제 스포츠 외교력은 강점이지만 고온 기후와 인권 문제 등이 위험 요소로 꼽았다.
독일은 현재 4개 도시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 후보 도시가 최종 확정될 때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IOC 전략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독일과 칠레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수준의 경쟁력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는 가장 높게 평가했다.
특히, IOC 내부 영향력과 재정 기여도,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 역량 등을 반영한 전환 단계 기반 지수에서는 최상위 수준을 기록해 인도와 카타르 등 경쟁국과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고 전북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그만큼 전주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전환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하며 “국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차별화된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사회·경제 전반의 긍정 효과를 강조한 ‘넷플러스(Net+) 올림픽’ 브랜딩과 도시 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국제 스포츠 중심 도시 구축,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플랫폼형 올림픽’ 모델 등을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유치 실패 원인 중 하나는 유치위원회 부재에 따른 추진 체계 분산이었다”며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 승인과 함께 유치위원회의 조기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