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제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폭주를 멈춰세울 유일대안은 국민의힘 뿐”이라며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달 30일 “지금의 비상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 전 실장이 공천을 받을 경우 ‘윤 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의 경우 정 전 실장을 공천할 경우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나설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돈 지간인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정 전 실장을 만나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점심에 (정 전 실장을) 만나 당의 어려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