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등 선발 잇단 부상 류, 올 세차례 QS… 팀 최다 기록 韓·美 통산 200승 달성도 눈앞
프로야구 한화 일부 팬들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변에 있는 한화 본사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듯했지만 올해는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과 불펜투수들의 부진 속에 하위권을 맴돌자 한화 구단의 경기 운영과 선수 관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투구하는 류현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6.5.6 iso64@yna.co.kr/2026-05-06 20:07:4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한화를 지켜주는 든든한 기둥이 있다. 서른아홉 에이스 류현진(사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어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이 강렬한 투구로 류현진은 팀의 2연패를 끊고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힘이 빠진 6회 2사 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오웬 화이트를 시작으로 윌켈 에르난데스와 문동주까지 선발 투수들이 연거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류현진이 거둔 승리는 지난달 25일 윌켈 에르난데스 이후 처음 나온 한화의 선발승이다. 특히 KIA전 승리로 역대 20번째로 KBO리그 통산 120승을 거뒀다. 여기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거둔 78승을 합쳐 한·미 통산 198승으로 200승 달성에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은 당분간 대만 출신 좌완 아시아 쿼터 왕옌청과 둘이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현 상황은 2008년부터 미국 진출 직전인 2012년까지 한화가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류현진이 사실상 홀로 팀의 선발진을 지탱하며 ‘소년 가장’으로 불리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류현진은 올해 6차례 등판에서 4번이나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QS 횟수는 3회로 팀에서 가장 많고 평균자책점도 3.25로 양호하다. 미국에서 다시 한화로 돌아온 2024년, 류현진은 팀 내 다승 1위(10승), 팀 내 최다 투구이닝(158.1이닝), 팀 내 최다 QS(16회)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지난해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원투 펀치가 있어 여유가 있었지만 둘이 빠져나간 올해 또다시 어깨가 무거워졌다.
변곡점마다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신무기를 장착해 돌파해 온 류현진은 올해에는 스위퍼를 연마해 또 한 번 진화했다. 화이트와 에르난데스가 돌아올 때까지 류현진이 듬직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켜주며 한화 반등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팬들은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