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1995년생인 이른바 ‘2차 에코붐 세대’가 본격적인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결혼정보회사 회원들의 이상형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8일 공개한 최근 가입자들의 선호 경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 회원들 사이에서는 강한 인상의 조각미남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분위기의 이른바 ‘두부상’ 남성을 선호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두부상은 희고 깨끗한 이미지의 얼굴형을 뜻하는 표현이다. 연예인 가운데는 최우식, 장동윤, 피오 등이 대표적인 예로 언급된다. 여성 회원 사이에서는 큰 키를 주요 조건으로 보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회원들의 선호도 역시 달라졌다. 과거에는 아담한 체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키가 크고 늘씬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청순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외모를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배우자 선택 기준 자체도 달라지고 있다. 남성 회원들은 외모 중심에서 벗어나 직업과 능력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여성 회원들도 경제력뿐 아니라 외모와 키 등을 함께 보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 모두 배우자 조건으로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회원들은 밝고 긍정적이며 잘 웃는 성격을 선호했고, 여성 회원들은 감정 기복이 적고 차분하면서 배려심 있는 남성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직업 선호도에서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남성 회원들은 공무원과 공기업 종사자처럼 육아휴직과 복지 제도가 안정적으로 갖춰진 직업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회원들 역시 전문직과 대기업·중견기업·공기업 등 안정적인 경제력을 기대할 수 있는 직업군을 선호했다.
연령 선호도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남성 회원들은 과거 연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능력과 조건이 맞는다면 1~2세 연상도 수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회원들 역시 사회·경제 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연상의 경제력에 의존하려는 경향은 줄어드는 추세로 분석됐다.
한편 가연 회원 연령대는 지난해 기준 30~39세가 6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49세가 21.3%, 20~29세가 9.8%, 50세 이상이 8.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