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이익이 내 진영”… 김태흠 충남도지사 재선 출마 선언 [6·3의 선택]

“좌우·진보 보수 안 가린다” 진영 정치 탈피 강조
국비 12조·투자유치 50조 성과 내세우며 “위대한 충남 완성하겠다”
스스로를 ‘충청의 씨감자’ 비유, JP 이어갈 충청 대표 정치인으로 밀어달라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충청의 이익이 바로 저 김태흠의 진영입니다. 농부는 아무리 굶주려도 내년 농사를 위해 감자 한 조각은 먹지 않고 남겨둡니다. 저 김태흠, 충청의 씨감자가 되겠습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8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진영을 넘어선 충청의 이익’과 ‘충청의 미래를 위한 씨감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출마선언을 통해 단순한 재선 출마가 아니라 충청의 정치적 중심성과 대한민국 균형축을 다시 세우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6.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충남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며 “위대한 충남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념과 진영 논리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겠다”며 “충청의 이익이 곧 김태흠의 진영”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정당 후보임에도 지역 이익과 실용을 앞세운 ‘충청 우선 정치’를 선언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우선의 실용주의 외교와 괘를 같이하는 충청 이익 최우선주의 표방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자주 냈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행정통합 재정과 권한이양에 있어서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자신을 ‘충청의 씨감자’에 비유하며 “농부가 내년 농사를 위해 마지막 감자를 남겨두듯, 어떤 위기 속에서도 충청의 정신과 미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소모전보다 충청의 장기 성장 동력을 지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6.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단순 지방선거가 아닌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마지막 남은 지방 권력마저 넘어가면 대한민국은 견제와 균형을 잃고 일당 독재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며 거대 여당 견제론도 함께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집중 부각했다. 김 후보는 “취임 당시 8조원대였던 국비 예산을 12조원 시대로 끌어올렸고, 기업 투자유치는 민선7기 14조원 수준에서 50조원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4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으며 결과로 증명하는 도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천안·아산 돔 아레나 건립 △AI 대전환 △충남형 기본복지 △돈 되는 스마트농업 △베이밸리 메가시티 △K-문화 융성도시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을 제시했다.

 

권역별 공약도 함께 공개했다. 천안·아산은 ‘AI·디지털 수도’, 당진·서산·태안은 ‘자동차 수출·항공모빌리티 산업 거점’, 공주·부여·청양은 ‘백제문화 융성권’, 논산·계룡·금산은 ‘국방수도’, 보령·서천은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 홍성·예산은 ‘충남 미래 행정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이며 비전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이 돼야 한다”며 “지난 4년간 힘쎈 충남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위대한 충남을 완성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김태흠을 더 크게 쓰고 더 강하게 키워달라”며 “반드시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