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양된 아동은 140명으로 이 중 17.1%가 국외로 입양됐다. 정부가 ‘고아 수출국’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외 입양을 줄이면서 전체 입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8일 2026년 제21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입양 아동 140명 중 국내입양은 116명(82.9%), 국외입양은 24명(17.1%)이었다. 이중 미혼부모 자녀인 아동이 90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여아가 입양되는 경우가 55.2%로 남아에 비해 높았고, 1세 이상 2세 미만 아동의 입양 비중이 49.1%로 가장 높았다. 1세 미만 입양 비율이 28.5%로 그 뒤를 이었다.
국외에서는 남아가 입양되는 비율이 87.5%로 여아(12.5%)에 비해 높았다. 1세 이상 2세 미만의 입양이 75%로 가장 컸고 2세 이상 3세 미만의 경우가 20.8%로 두 번째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유공자 포상 등이 이뤄졌다. 먼저 국내입양 어린이로 구성된 ‘이스턴 합창단’과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유공자 포상은 건전한 입양 문화 정책 및 국내입양 활성화에 오랜 기간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에 정부포상과 표창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권지성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는 입양 아동 발달 종단연구(2006~2020)를 공동 수행하는 등 입양 관련 다수 연구에 참여해 왔다. 2명의 입양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하는 입양부모인 동시에 2012년부터 한국입양홍보회 이사로 활동하며 입양 정책, 실천 및 공동체 발전에 기여했다.
국무총리표창은 입양 권익 증진과 인식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온 4인에게 수여됐다. 혼혈 한국 입양인인 김캐서린씨는 DNA 기반 가족찾기 비영리단체 ‘325KAMRA’를 설립·운영했다. 입양인과 친생가족의 재결합을 통한 입양인의 권리 회복과 인권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하이머스타드’는 입양 관련 콘텐츠로 누적 조회수 4313만회 이상을 달성했다. 영상 콘텐츠를 교육 자료로 보급하고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참여자의 73%가 입양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하는 등 입양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
외에 입양 인식 개선에 기여한 이병훈씨와 입양기관 봉사활동과 입양 청소년 캠프 참여로 청소년 입양인 멘토로 활발히 활동한 반순범씨가 상을 받았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작년 7월 입양 절차 전반을 공공이 직접 수행하는 공적 입양체계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입양제도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입양 절차 전반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아동 최선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며 공적 입양체계가 조속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