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20일 한국을 방문해 경북 안동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8일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20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FNN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이른바 ‘셔틀 외교’의 일환이 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일본 나라현을 찾아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양 정상은 호류지(법륭사)를 함께 방문하며 친교 일정을 소화했다.
정상회담 장소로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일본어판은 전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의 19~20일 방한을 최종 조율 중이며, 회담 장소로 안동을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중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한일 양자 회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15일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일본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한국과의 안정적 협력 관계를 정착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와 중동 정세 등 지역 및 국제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정상회담에 맞춰 안동에서 한일 경제인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간 안보 협력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차관급 안보대화를 열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대화가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차관급으로 격상됐으며, 양측이 북한 대응과 인도태평양 정세, 중동 정세,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