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0억 매출이 3430억으로? 토스증권 실적 오기입에 투자자 ‘분통’

한국콜마 역대급 실적 찍었지만 MTS엔 반 토막 표기, 장 중 오인 매도 피해 호소
토스증권 제공.

 

토스증권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국콜마의 실적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기업의 수치가 실제보다 절반 이하로 노출되면서 이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 역대급 실적 기록한 한국콜마, MTS엔 ‘반 토막’ 노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 MTS에는 이날 공시된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이 실제 수치와 큰 차이를 보이며 잘못 게시됐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0억3600만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토스증권 MTS상에는 이보다 4000억원 가까이 낮은 3430억원으로 표시됐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61% 급증한 788억8600만원, 순이익은 158.66% 늘어난 599억5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잘못된 매출 수치로 인해 실적 개선 효과가 퇴색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 “잘못 보고 팔았다”... 장 중 오인 매도 피해 호소

 

토스증권은 오류 발생 직후 수치 수정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실적 발표가 장 중 거래 시간대인 오후에 이뤄진 만큼 잘못된 수치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을 내린 이용자들의 항의가 거세다.

 

실제로 토스증권 내 한국콜마 종목 커뮤니티에는 “공시 수치를 보고 실망해서 바로 매도했는데 나중에 보니 역대급 실적이었다”, “분기 최대 실적 기업을 순식간에 실적 부진 기업으로 만들어놨다” 등 항의성 글이 대거 올라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데이터 오류로 인한 손실을 주장하며 금융당국 민원 제기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 토스증권 “데이터 검증 강화할 것”... 유감 표명

 

토스증권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데이터 분류 과정에서의 착오였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2026년 1분기 실적 데이터가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기준(모회사 기준)으로 일시 표기되어 고객 혼선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동일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시 데이터 검증 절차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