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주력 제품인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의 북미 시장 선전과 대외 환경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말 기록했던 대규모 적자를 씻어내고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GC녹십자가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3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6.3% 급증했다. 다만 순이익은 2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9% 소폭 감소했다.
◆ 효자 품목 ‘알리글로’ 매출 4배 껑충... 북미 시장 안착
이번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병기인 ‘알리글로(ALYGLO®)’였다. 알리글로는 올해 1분기에만 34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외적인 사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에서 혈장분획제제가 면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현지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알리글로의 분기별 매출 성장 흐름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업 부문별 고른 성과... 혈장 수급 안정화 박차
별도 기준 부문별 실적도 고르게 나타났다. 혈장분획제제가 11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고 백신제제 568억 원, 처방의약품 816억 원, 일반의약품·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은 324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미국 현지 혈장 센터 자회사인 ABO플라즈마의 운영도 궤도에 올랐다. 최근 텍사스 라레도 센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며 원료 혈장의 안정적 수급과 판매 확대가 가능해졌다. GC녹십자는 연내 이글패스 혈장 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현지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 재무 건전성 회복... “안정적 성장세 이어갈 것”
지난해 4분기 1000억 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GC녹십자는 이번 1분기 흑자 전환과 더불어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을 입증했다. 2분기부터는 지분 매각이 완료된 자회사 제외 등 사업 구조 슬림화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 등 주요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미국 내 혈장 센터 운영 안정화와 추가 개소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