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경선 불법선거운동 의혹…경찰, 오영훈·문대림 측 압수수색

민주당 경선 과정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확대
오영훈 측 공무원 출신 인사·문대림 측 문자 발송 경위 추적
경찰 “수사 진행 중…구체 내용 확인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영훈 제주지사 측과 문대림 국회의원 측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오 지사 측 관계자들과 문 의원 측 관계자들에 대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 지사 측 공무원 출신 인사들의 자택과 문 의원 명의 휴대전화가 개통된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청 전경.

오 지사 측 관계자들은 공무원 신분이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경선 및 선거운동 관련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리고, 구성원들에게 공유와 참여를 독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오 지사 측 관계자로 알려진 공무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 의원 측은 지난 3월 오 지사의 비상계엄 당시 행적과 행정 체제 개편 논란 등을 비판하는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문자 메시지가 문 의원 명의의 휴대전화를 통해 발송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문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문자 메시지 발송과 관련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확인 결과 해당 문자는 실무진이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지사 측은 경선 과정에서 자신들을 겨냥한 대량 문자 발송 사건과 관련해 문 의원 측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경찰은 양측 사건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확보 자료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