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경북 포항에 무소속 연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박승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는 9일 오후 포항의 상징적 원도심인 중앙상가에서 ‘원도심 부활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불공정 공천에 맞서 뜻을 함께하는 무소속 후보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공약 발표를 넘어,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시·도의원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박승호 후보와 뜻을 모으는 ‘무소속 시민연대’의 출발점이 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박 후보는 “이웃 도시 경주는 시·도의원 전원 경선을 통해 투명하게 후보를 선출한 반면, 포항은 이유도 모른 채 모두 단수 공천하는 ‘막가파식 공천 폭거’가 자행됐다”며 “공천 배제의 최소한의 근거조차 듣지 못한 채 시민의 선택권을 박탈당한 예비후보들과 함께, 포항의 무너진 정의를 시민의 힘으로 직접 바로 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는 후보들과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국민의힘의 공천은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포항시장 후보의 사법리스크 등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희생·봉사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다”라고 강조한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 정책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는 “유권자 알 권리 차원에서라도 포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낙후된 원도심을 살릴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들이 떠난 중앙상가에 ‘대학 공동홍보관’과 ‘도심 캠퍼스’를 조성해 365일 젊은 활기가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년 친화형 주거 사업과 상권 복합 활성화 사업을 병행해 ‘포항 경제의 심장’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불공정 공천에 경종을 울리고, 포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위대한 시민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은 “당은 우리를 버렸지만, 우리는 포항을 버릴 수 없다”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독선이 아닌 시민의 뜻이 승리하는 역사를 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앞서 포항참여연대와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비판하고, 왜곡된 공천과 불공정 정치에 맞서는 강력한 시민행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