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 성과급 추가 요구 가능성 ‘↑’...노동가치 재평가 변수

삼성전자가 노조와 성과급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에서도 추가 성과급 요구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인건비와 성과급 상향 이슈도 같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찔하게 치솟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도 향후 인건비와 성과급을 어느 정도 실적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뉴시스·연합뉴스

LS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에 대해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실적 추정치 상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주요 파트너사 실적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메모리 대표주로 수급이 집중된 결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컨벤셔널 디램(DRAM) 가격 상승이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리겠지만 향후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성장률과 양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성 연구원은 “최근 컨벤셔널 DRAM 가격 상승으로 HBM 평균판매가격(ASP) 역시 추가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2027년 HBM 매출액 추정치가 추가로 높아질 여지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높아진 메모리 가격으로 매출도 늘어난다는 이점이 있지만 이로 인해 인건비와 성과급도 상향해야 한다는 부담 역시 새로운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정우성 연구원은 “높아진 메모리 가격은 인건비와 성과급 이슈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며 “만약 경쟁사에서 영업이익에 더 높은 비중의 성과급을 주면 SK하이닉스에서도 추가 성과급 요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환경에서는 제조와 기술 인력 의 노동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각 사가 어떤 기준으로 성과를 배분하고, 그 비용을 어느 정도까지 실적에 반영할 것인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