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K리그1·2 선두권 팀들이 최근 들어 승리를 쌓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K리그1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FC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고, 승격을 노리는 K리그2 수원 삼성은 2경기째 흔들리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양 팀 모두 최근 흐름이 주춤하면서 순위 경쟁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SK에 1-2로 패했다. 서울은 공 점유율에서 67%로 크게 앞섰지만 전반에는 유효슈팅 없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오히려 전반 18분 제주 네게바의 돌파에 이은 박창준의 오른발 마무리 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후반 들어서도 8분 만에 김준하에게 역습 추가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12분 후이즈의 헤더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무엇보다 구단 최초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리며 2위권과 큰 격차 속에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던 서울은 5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하며 전북 현대 등 2위 팀들에 추격 가시권에 놓이며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는 신세가 됐다. 특히 제주전에서 높은 점유율에도 확실한 득점 공식을 찾지 못하는 점이 아쉽게 다가왔다.
K리그2에서는 ‘승격 후보’ 수원이 같은 날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역시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 부족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쳐 선두 부산 아이파크에 뒤진 2위(승점 23)에 머물고 있는 수원의 최근 모습은 K리그2 우승으로 당당하게 승격을 바라는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개막 5연승을 내달리던 기세가 무너지자 수원 서포터들은 이날 ‘투혼 없인 승격 없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걸개를 펼쳐 보이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