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통근버스 늘리고 철도 연결… AI시대 하남 녹색미래도시로” [재보선 후보에게 듣는다]

이광재 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

신도시·원도심 연결성 확보 시급
학교과밀 ‘송파 통합생활권’ 해소
70% 달하는 그린벨트 활용 모색

험지 차출 등 선당후사 억울함보다
양보로 길이 열리는 것 보여줄 것

“새 시대에는 새 도시가 필요합니다. AI(인공지능) 시대의 하남은 베드타운 아닌 ‘녹색 미래도시’로 될 것입니다.”

세 번의 ‘선당후사’ 끝에 당이 건넨 기회의 순간,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택한 이광재 후보의 머릿속엔 이미 ‘녹색 미래도시’ 청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경기) 빨간버스, 출근버스부터 늘리고 철도 예산을 확보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철도를 해결하면 훼손된 그린벨트는 확실히 개발하고 보존할 녹지는 확실히 지켜 짜임새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문제를 아는 것과 문제를 실제 해결하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저는 철도·신도시·학급과밀 문제를 모두 해결해 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빽빽한 현장 일정 탓에 다소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지만, 지역 숙원사업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의 표정은 금세 밝아졌다. 이 후보는 “하남이 좋은 도시가 되면 될수록 이광재의 성적표는 올라갈 것”이라며 3·9호선 예산 확보, GTX-D 등 교통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는 지난 8일 경기 하남시 이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하남갑에 출마한 이유는.

“이곳엔 신도시와 원도심이 있고, 농촌도 있어 제 고향(평창) 같다. 또 현안이 많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는 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지난 8일 하남시에 위치한 이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구 성적표가 정치인의 성적표가 돼야 한다”며 “AI 시대에 하남을 ‘녹색 미래도시’로 만들겠다. 하남이 곧 이광재의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하남=남정탁 기자

―꼭 하고 싶은 공약은.

“이미 위례·감일 신도시가 있고, 교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만큼 철도망을 늘려 도시 간 연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철도는 시간이 걸리니 시예산 등을 통해 먼저 출근버스를 늘리고 철도의 시대를 만들겠다. 또 신도시가 생기면서 초등·중학교도 부족하고 학급과밀 문제도 심각하다. 학교신설과 송파권 통합생활권으로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신설, 기업유치는 어디에 할까. 하남의 70%가 그린벨트이고, 940만평 규모의 국공유지가 있다. 국가 자산관리 차원이 아닌, 국민 생활을 위해 어떻게 운용할지 문제로 보고 훼손된 곳은 개발하고, 보존할 녹지는 확실히 지키겠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원주에서 3선을 했다. 경기 분당갑 지역위원장도 했다.

“도움이 많이 된다. 원주∼강릉, 여주∼원주 철도(개통) 해결 경험이 있고, 분당 지역의 숙원이었던 8호선(연장) 문제도 해결했다. 원주에선 기업·혁신도시를 만들고 나니 학급과밀 등 문제가 발생했다. 강원도지사 때 토지기획단을 만들어 군사 부지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저는 다 해봤다. 문제를 해결할 때 부처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보인다.”

―하남갑은 보수세가 강한데, 여론조사에서 선전 중이다.

“먼저 현 정부를 일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복잡한 지역 현안이 해결된 게 없는데, 저라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일하기 위해선 여당이 유리하고, 결국은 정부와 민주당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의힘 이용 후보가 상대로 나왔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윤석열 내란에 대해 확실히 심판해 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건강한 보수로 바뀔 수 있다. 국민의힘이 건강한 보수로 안 바뀌면 여의도 정치는 또 피투성이가 될 것이다. ‘윤어게인’을 심판을 해줘야 민주당도 더 경각심을 가지고 잘할 수 있다.”

―2022년 강원도지사 차출, 22대 총선 ‘험지’ 경기 분당갑 출마, 이번 강원도지사 양보까지. 선당후사 결정이 억울하진 않았나.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결심했다. 노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나보다는 우리’, 당에서 요청하면 헌신한다는 것이었다. 꼭 이겨서 양보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주겠다.”